공감있는 시.글 91

교육감님의 메신저(2020. 8. 8)

미국의 시골학교 선생님이 음악교육을 위해 피아노 한 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당시 갑부였던 포드자동차회사의 포드회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회장님, 학교에 피아노 한 대가 필요합니다.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후 답장이 왔는데 열어보니 단 돈 1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선생님은 실망치 않고 100달러로 땅콩씨앗을 샀왔다. 대개 사람들은 "갑부가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을 주어야지 장난도 아니고 이게 뭐야."라며 불평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사온 땅콩을 학교부지에 심었다. 그 해 땅콩을 수확하여 팔았다. 몇 년후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이 모아졌다. 선생님은 포드회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회장님 도움으로 피아노를 살돈이 모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자 포드회장으로부터 답장과 함께 10..

몽석(이구락)님 시집

돌의 시간 돌은 사물이 아니라 시간이다 돌을 길러 본 이는 한 겹씩 시간을 벗겨 내는 인고의 맛 아느니, 돌에 물 주고 돌에 햇빛 쬐이고 돌에 바람 쐬이다 보면 어느 순간 돌 은 속살을 드러낸다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한두 해가 아니고 일이십 년이 아닐 수도 있다 깊은 골짜기 모암에 서 떨어져 나와, 수십억 년 물과 바람에 씻기고 다시 흙 속에 묻혀 군살 털어내고 다시 흙 밖으로 나와 물길 따 라 뒹굴며 흐르는 동안, 돌은 누가 불러내 해독해 줄 때 까지 겹겹의 무늬로 온몸 감싼다 그 무늬 속 나이테 따 라가다 보면 억 년 전 불의 제단과 만 년 전 얼음궁전과 천 년 전 먼 우레의 들판이 바람벽처럼 우우우 일어서서 삼 년 홍수와 칠 년 가뭄까지 불러낸다 오늘 돌 앞에 서 서 우러러 경배하는 나의 아침이..

혜민스님 인생 명언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개가 돌아올까 두개를 주었을 때 몇개가 손해 볼까 계산없이 주고 싶은 만큼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말자. 등 돌린만큼 외로운게 사람이니 등 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 가자. 좋은것은 좋다고 하고 내게 충분한 것은 나눠 줄 줄도 알고 애써 등돌리려고 하지도 말고 그렇게 함께 웃으며 편하게 살자. 안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계산하고 따지면 머리 아프잖게 그저 맘 가는데로 마음을 거슬리려면 갈등이 있어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손해가 될지 몰라도 마음 가는데로 주고 싶은데로 그렇게 살아가자.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 중턱에 오른사람 거의 정상에 오른 ..

늙은이의 지혜

늙은이의 지혜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마시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랑 하지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져 주시구료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옛날 일이랑 모두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말고 우리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라고 애를 써봐도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 나는 지는 해요 하고 지내시구료 복은 겸손함에서 생기고 근심은 욕심에서 생긴다 덕은 겸손함에서 오고 죄는 참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야 된다. 2021년 7월 15일 퇴근 후 강릉 성산 "초원쌈밥" 집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기다린다. 낡은 벽지에 "늙은이의 지혜"란 글이 붙혀 놓은지 오래 되었고, 카운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