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있는 시.글

법정스님의 글

숙암(宿岩) 2018. 11. 26. 10:02


                                                                                                                                 2018.10.22.경북 봉화군 대현리 현불사 앞 주차장 (촬영 : 숙암 최원규)

 

◎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마음이 우리들의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마음이 아니다.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 그러나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없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어떤 절이나 교회를 물을 없이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 것이 시대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나눌 있있으면 합니다.

 

  ◎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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