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기행

2022년 ~ 2023년(종무식/시무식)

숙암(宿岩) 2023. 1. 2. 16:11

2022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토요일 미상님과 장하다님이

정선에 탐석을 왔다는 연락을 받고 석향(김하기) 형님과 마중을 나갔다.

미상님은 물속에서, 장하다님은 눈 밭에서 탐석을 하고 있다.

장하다님은 진탄나루에서 어부장화 안에 물이 가득 들었다고 한다.

물때는 아직 벗겨지지 않았지만 마음 급한 석인들은 이미 다녀갔다. 

동강 물 속 탐석을 처음 하는 석향님 추억의 사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속에서 놀다 보니 장하다 님 눈밭 탐석 사진을 담지 못하고 철수하는 사진만 담았네요.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미상님표 고체난로를 피워 놓고 따스한 보이차로 몸과 마음을 녹입니다.

눈 밭에서 찾아낸 장하다 님 탐석품 선별 시간

숙암이 물속에서 탐석 한 3점 우측 한 점은 마당에 왔고,

내용 있는 두 점은 장하다 님과 미상님께 현장탐석 선물로 드렸다.  

저녁은 송년의 자리로 숙암이 준비했습니다.

당연 가는 코스가 되어버린 단란주점

"석별"의 노래가 불러지고 신명 나는 노래에 맞추어 재주도 마음껏 부렸습니다.

석향형님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1월 1일 새날이 밝았습니다.

이곳저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되지만 우리들은 든든한 해장국을 먹으며 탐석 장소를 결정했습니다.

장하다 님 새해 첫 밥상 잘 받았습니다.

정선 동강은 언제나 석인들의 마음을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동강입니다.

기념사진으로 숙암의 현재(2023) 모습 담아 놓았습니다.

영춘에서 오셨다는 석인님을 만났지만 숙암은 알지 못하고,

미상님은 돌돌이 님을 통하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리 같은 또 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습니다. ㅎ ㅎ

탐석지를 이동하여 오늘은 이곳에서 마감하려고 합니다.

악조건 속에서 열탐을 하는 참 수석인들입니다.

돌밭은 눈으로, 물속은 이끼로 덮여있지만 탐석의 열정은 식을 줄 모릅니다.

휴식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담배 맛도 참 좋습니다.

장하다 님 겹산운무경 탐석 작품

16:40분까지 탐석을 하고 헤어짐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종무식, 시무식 두 해를 좋은 석우님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탐석품들은 천천히 씻어 정리하도록 하고, 모두 건강 속에 석복도 함께하길 기원드립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숙암이 살아온 인생길에

절반을 차지하는 돌과의 삶

돌이있어 즐겁고

돌이있어 행복했고

오늘도

변함없는 돌이 좋아

돌밭을 찾는다.

 

2020. 2. 23. 숙암  최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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