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 강릉 크기 : 6 * 11 *4.5.
2019년 11월 26일(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운전(태백365세이프타운 → 사북초)중이라 전화를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도착하여 전화를 드렸더니
강원수석회 카페에 올려진 숫자야 놀자 (0 ~10) 완성된 작품과 (11 ~12) 진행형을 보았고
현재 살고 계신곳은 강릉이며 고향이 숙암리라 숙암을 검색하다,
"숙암석실"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12숫자를 전해주고 싶어 전화를 주셨다고 하신다.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부터 돌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마음이 따뜻하신 고마우신 분으로 생각하며, 숙암은 福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숙암리 지명은 가까운 삼척시 하장면 하장 땜 위 마을이 숙암리가 있고,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가 있다.
돌을 주시는 분은 하장면 숙암리가 고향이고 돌을 받는 사람은 북평면 숙암리 근처에 살고있다.
숙암과 12숫자는 이렇게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
이쯤에서 숙암(宿岩)의 아호를 애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동호회 달마수석 활동을 하면서 대구에 계신 몽석 이구락님을 알게되어 최원규 집을 방문하셨다.
시인으로 활동하시며 대구 계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계시어 숙암과는 교육가족으로 인연이 더 깊었다.
아호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정선하면 최고의 석질에 색채, 문양이 좋고 전국에 내어 놓아도 수석감으로
인정 받을수 있는 정선의 최고돌 숙암석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수석이기도 하며
일찍이 향토석을 좋아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부르기 좋고, 어감도 좋고, 뜻도 좋으니 먼저 선점하여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고 하시어
숙암으로 결정(2003년)한 이후 많은 석복과 수석인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실명 최원규 보다는
숙암이란 아호로 오늘에 이르게되었다.
올 해의 수석 목표는 숫자석 0 ~12를 완성하는 것이였다.
2020년 강원수석회 전시회 출품하려고 열심히 탐석도 다니며 수석상인,지인들께 부탁도 드려 놓은 상태지만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다.
오랜 세월 애석생활로 흩어져 있던 숫자석들을 한 곳에 연출을 시작 한지는 3년이 되었다.
이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는 마지막 12숫자의 행운을 얻게 되었다.
답례를 하고 싶다고 했으나, 무슨 댓가를 바라고 전화하지 않으셨다는 진실되고 순수한 마음에 또 감동하는 순간이다.
똑 같은 석보가 있으면 챙겨 달라는 부탁은 하셨다.
돌아오는 11월 30일(토) 강릉시청 앞에서 친구들과 관광여행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07:2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숙암은 기쁜 마음으로 최근에 좌대한 지장천석 3점과 숙암석 3점 수반석 1점 석보 5권을 챙겨 놓았다.
약속된 시간에 처음 만난 사람이지만 오래전 알고있던 형님같은 푸근한 분이시다.
성함은 변형태님으로 강릉 오죽수석회 활동을 하셨다고 하신다.
공직에서 퇴직하시고 지금은 강릉 예술고등학교 보안관님으로 계시니 숙암과는 더욱 공감대가 형성된다.
노상에서 만난 짧은 만남 시간이 부족하여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변형태님과의 소중한 인연 사진속에 담는다.
12숫자석은 12월 7일 충주 목계 좌대공방에서 옷을 입고 있으며, 전시회가 열리면 변형태님을 꼭 초청하여 같이 즐기고 싶다.
12숫자 돌과의 인연 숙암과 숙암리의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 감사합니다.
2019.11.30.18:05(변형태님 문자 메시지)
수석 하나 하나 산지와 석명이 있어서 잘 감상하겠습니다.
수석 7점이나 많이 받아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모임에 갔다가 조금전 도착하였어요.
2019.11.30. 21:14(숙암 최원규 답글)
감사합니다.이제 정선집 도착하여 문자 보았어요.편안한 밤 되세요 ~~~ ♥ ♥ ♥
2019.12.11. 13 :30 (변형태님께서 보내주신 문자)
숙암석실 잘 보았습니다.
자세하고 꼼꼼하게 올린 좋은 내용의글 잘 읽어보았어요
완벽하신 숙암님입니다.
전시회 초청해 주시면 석담의 시간을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2020년 2월 15일 좌대 완성
산지 : 강릉 크기 : 6 * 11.5 * 5
2022년 10월 15일 전시장을 찾아주신 숫자석의 인연 변형태님과 손잡고 3년만에 약속을 지켰다.
다시금 감사드리며 전시장을 찾아주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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