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담긴돌이야기

두더지 탐석

숙암(宿岩) 2019. 8. 31. 23:08


산지 : 정 선       크기 : 10 * 13 * 3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오후 17:25분

강원수석회 정병대 자문님께서 낮에 지장천으로 탐석을 온다는 전화를 받았다.

퇴근 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얼굴이라도 뵙고 가려고 탐석 현장(계분공장)으로 갔다.

다리위 탐석을 하고 계시어 손을 들어 인사를 하니 이쪽으로 오라고 하신다.

다리를 건너 위로 올라가야 정상인데 다리 아래로 내려가 물을 건너기로 마음먹고 쌓아 놓은 석축으로 내려가다,

더섯삽 남직한 흙더미가 2번째 석축위에 있었다.

옛날 공사시절 이 흙더미에서 탐석했던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헤쳐보고 싶어

스틱으로 흙과 돌을 헤치던 중 느낌에 자황석 같아 옆 석축에 얹어 놓고 흙더미를 모두 정리했다.(1분정도)

물가로 내려가 씻어보니 대박이다.


어찌 이런 탐석이 있을 수 있을까......?

내가 미친것 같다.

석신께서 시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탐석이다.

28년간 탐석을 다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자문님은 검은 비닐봉지에 3개의 돌을 보여주셨다.(작품성은 조금 부족해 보였다)

가방을 열어 보여 드리며 두더지 탐석을 했다고 하니 장원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신다.

숙암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자문님도 마지막에 좋은석 한점 하셨는데 그래도 이 돌을 장원석으로 인정해 주셨다.

현장에서 돌사진을 담고 지장천의 파수꾼 하늘마루님과 춘석님께 한 점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으며 겸손하지 못하고, 축하 받을 만 한 돌이라고 자랑을 한다.

장원밥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자문님과 어둠이 내려 헤어지고 어느덧 집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자랑한다.

아내는 축하한다고 하지 않고 이쁜돌 했네~~~!!!

오랜만에 어깨가 으쓱한 돌꾼의 사연담긴 두더지 탐석이야기다.

두더지 탐석 현장 근접촬영

두더지 탐석현장 보존 사진

차 안에 싣고, 한 컷

석명 : 고운빛 가을         산지 : 정 선       크기 : 10.5 * 13.5 * 3

좌대제작 기념


후숙李慶熙 19.09.02. 10:18

멋진 작품 탐석하심을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무우울 19.09.03. 16:32
축하드립니다. 숙암님의 열정에 좋은 석연이 계속됩니다.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매향 19.09.03. 17:15
노력없이 얻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지요. 축하드립니다
 
 
양정 19.09.13. 20:46
노력없는 우연은 없는것 같습니다. 숙암님 열정의 산물입니다.
자황의 이름으로 부끄럽지 않는 멋진 석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주암(李鍾萬) 19.09.02. 10:51
열정적으로 돌밭을 누비시니 석신님께서 빈손으로 보내진 않겠지요 . ㅎ
발가스레 불들어가는 모습이 가을색채들 담은듯 곱디 고우면서 간결합니다.
축하를 드리며 탐행기 잘 보았습니다.
 
 
덕암 19.09.02. 23:29
뭔가 느낌이 있는듯 두더지 탐석 대박입니다 고티가 풍기는 작품에 한참을 즐감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매향 19.09.03. 16:49
노란톤에 문양까지 들어 좋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설봉 19.09.03. 16:54
두더지탐석 할만합니다.ㅎㅎ
칼라가 참 고급스럽습니다
 
 
박상택 19.09.07. 11:30
역시 지장천에 대가이십니다.
멋진석 취하심을 축하합니다.
 
 
대금굴 19.09.11. 10:04
허~~~
그넘의 돌이 눈이 삐었구만
어찌 거기 있었는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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