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담긴돌이야기

사부님의 마지막 수석 한 점

숙암(宿岩) 2021. 1. 21. 15:15

산지 : 남한강       크기 : 20 * 12.5 * 5

민얼굴

감상하는 시간 ~~~@@@

2016년 5월 25일(금요일) 퇴근후 사부님의 사업장을 찾았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서산의 옛날치킨

아내와 맛있게 먹습니다.

숙암도 추억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다음날 늦게까지 꿀잠을 자고 사부님과 만났습니다.

사부님께서는 2점의 돌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남한강 수반석과 난지도 초코석 소품

돌아오는 길에 담은 해넘이 풍경

최달진사부님 마음처럼 아름답습니다.

숙암석실 제일 명당에 자리잡고 사부님을 생각합니다.

근접촬영

1993년 월간수석 11호에 실린 사부님의 돌

산지 : 쇠섬       크기 : 13 * 17.5 * 6

미림수석원 최달진사부님과의 인연

 

1993년 봄 산림조합 근무 당시 벚나무 구입차 출장길에 서산을 갔다.

돌을 시작한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으니 옷 수선 집이 수석집으로 보일때이다.

숙소를 정해 놓고 읍내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미림수석원" 간판이 번쩍 하고 눈에 들어 온다.

흥분된 마음으로 저녁을 먹고 수석집에 들렸다.

우리는 정선에서 왔고, 수석은 좋아하는데 잘 알지는 못한다고 솔직한 애기를 나누며

이 곳에 출장을 왔으니 기념석으로 돌 한점 가지고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금액은 5만원 선에서 골라 달라고 했었다.

상무(노봉수)님은 먼저 한점을 선택했고 숙암은 적당한 것을 찾는데 내실에서 한 점 꺼내 주신다

그저 기분이 좋아 숙소에 들어와 가지고 놀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정선에 도착하여 단골 수석집에 자랑도 할 겸 가격대도 사실 그 가치를 하는지 궁금도 하여 달려갔다.

형갑식사장님은 좋은 평과 함께 돈을 더 얹어 줄터이니 팔고 가라는 애기까지 하는것으로 보아 미림수석원

최달진사장님은 사람을 속이지는 않았다는 믿음과 신뢰가 시작되었다.

전화 통화도 자주하며 왕래가 이여졌고 숙암집을 오시면 돌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알려주셨고

숙암은 사부님으로 맞이했다.

새해 해맞이. 여름 휴가도 서산으로 내려 갔으니 사부님과의 정은 점점 깊어 갈 수 밖에 없었다.

무인도 쇠섬에 고립되어 아찔한 경험도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다.

보고 싶으면 전화 통화 끝나고 한걸음에 서산까지 3시간 30분에 달려간 적도 몇 번 있었다.

90년도 중반에는 길도 좋지 않을 그때~~~!

지금 생각해 보면 미쳐도 많이 미쳤고 그 미친병이 지금도 여전하니 언제 고쳐질지 나는 모른다.

사부님께서 일찍 수석가게를 정리 하신 후 개인사업 및 통닭집을 운영하고 계시며 

남아 있는 마지막 한 점의 돌까지 가지고 가라는 연략을 받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2016년 5월 25일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서산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되었다.

사부님의 사업장에서 옛날 통닭 한마리 시켜 먹고 다음날 사부님과 만났습니다.

끝까지 수제자로 인정해 주시어 고맙고, 이 어찌 돌을 받아들고 오는가 하는 깊은 생각에 잠겨도 보았습니다.

남한강에서 직접 탐석을 하신 돌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부님과 기념사진을 담고 오후 시간 돌아오는 저녁 노을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2020년 옛 수석 월간를 보는데 사부님께서 주신 이 돌이 실려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사부님의 애장석이 제자인 숙암 최원규에게 사랑 받고 있음을 전합니다.

건강속에 늘 행복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5년이 되어 세상에 공개하려고 "숙암석실"에  정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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