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터인가 메일로 "따뜻한 하루"라는 닉네임으로 글이 들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무관심으로 대충 읽고 버리고를 반복하다, 글 주신분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 졌습니다.
그리하여 공감있는 글(숙암 블로그)로 옮겨 놓게 되었습니다.
2015년 동강할미꽃(숙암)최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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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
사랑하는 딸에게 / 안정순
만물이 소생하는 봄 날 새 생명이 움을 틔워 희망의 열매를 키워가듯 좋은 배필을 만나 일가를 이루게 됨을 무척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구나!
사랑하는 딸아! 이젠 혼자가 아닌 한 남자의 아내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며 믿음과 신뢰로 사랑할 때 그 사랑 또한 빛이 나는 거란다.
그를 낳아주신 부모님들의 며느리로서 널 어여삐 봐주시는 시부모님께 늘 감사함을 표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정성으로 효를 다할 때 그 사랑 또한 거울을 보듯 곱이 되어 네게로 돌아온다는 걸 잊지 마라!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있으면 궂은일도 오는 법.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하면 기쁨이 배가 되고 궂은일이 있을 때 서로 마음을 합하면 무게가 반으로 준다는 걸 조그마한 일이라도 서로 협심하며 살아간다면 가래로 막을 일도 호미로 막게 된다는 걸 잊지 마라.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그 동안 너에게 더 살뜰히 잘해주지 못한 것이 가시가 되어 가슴에 박히는구나! 이 엄마 아빠가 더 해주지 못한 사랑을 시부모님의 지극한 사랑 듬뿍 받으며 지혜롭고 슬기로운 며느리로서 가화만사성처럼 며느리가 덕이 있어야 가정이 평안하고 형제간의 우애도 돈독해진다는 걸 너그러운 심성으로 모든 걸 감싸며 부디 은혜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빌어본다.
사랑하는 딸아!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고 사랑한다! 너로 인해 행복했던 날도 가슴 아팠던 날도 이젠 기억의 한 모퉁이에 묻어 두고서 만나면 가끔 한 이불 속에 뒹굴며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맞잡은 손 부둥켜 안고 그리움 하나씩 꺼내어 보자꾸나! 언제나 지금처럼 예쁜 마음 변치 말고 나이가 드는 만큼 성숙해 지듯 큰 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 듬직한 사위 현수, 우리 착한 딸 경미의 결혼을 온 맘을 다해 두 손 모아 축원하며 우리 새끼들~고맙고 영원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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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취향, 입맛 놀라울 만큼 닮을 수도 있고, 어느 것 하나 닮지 않고 모두 다를 수도 있습니다. 놀라울 만큼 닮은 점은 너무 닮아 싸우고, 어느 것 하나 닮지 않은 점은 너무 달라 싸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른 곳을 바라보다 어느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습관, 취향, 입맛의 다름을 인정하며 둥글어지고 있습니다.
싸움도 정으로 쌓이고, 화해는 사랑으로 적립됩니다. 세월과 함께 사랑을 완성시켜 갑니다. 그게 부부입니다.
어머니가 바라던, 자식에게 바라는…
# 오늘의 명언 행복한 결혼 생화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냐이다. - 톨스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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