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석 427

청산은 말없이 살라하네

산지 : 정 선 크기 : 15 * 14 * 3.5 청산은 말없이 살다 가라하네 삶이 힘 겹워 마음이 아파도 그냥 살라하네 정자에 않어 술잔 기울리니 술잔에 비치는 청산이 그냥 살라하네 순간 역경의 시간 오더라도 받아 들이는 삶 감사와 사랑으로 그냥 살라하네 물 흐르듯이 떠 밀리지 않고 슬픔과 그리움 견딜 수 있을 만큼 기쁨도 넘치지 않을 만큼만 그냥 살라하네 노년이 주황빛 붉은 낙조로 물들어 가는 노을처럼 구름에 달가듯 그리 아름답게 살다 가라 하네 벽송(碧松) 염동규 시인

강돌 2022.05.27

소망돌

산지 : 호산 크기 : 3.5 * 3.2 * 1.5 1998년 1월 1일 해돋이 가서 만난 돌 큰아이 낳고 둘째가 안들어서서 병원을 다녔다. 그래도 아이는 쉽게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 말씀하시길 큰 애가 있으니 이제 그만 포기하던지, 아니면 인공수정을 하라고 하신다. 의사 선생님을 졸라서 한번만 더 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주사를 맞고 집으로 왔다. 얼마후 98년 1월 1일 남편이 호산으로 해돋이 보러 가잖다. 새해 첫 해님께 빌어볼 요량으로 따라 갔다. 남편은 돌 욕심에 해맞이 구경 가자는 핑계로 바닷가 돌 있는곳만 데리고 간다. 날은 흐리고 해는 볼 수가 없었다. 남편이 탐석하는 동안 나도 같이 탐석을 했다. 같이 간 분들도 있고, 배도 고프고, 가자고 해서 밖으로 나오는 길에 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