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기행

돌 → 나무 탐행

숙암(宿岩) 2025. 1. 7. 15:16

2024년 12월 25일 성탄절 휴일을 맞이하여...

평소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12월 21일 토요일 눈으로 계획이 취소되고 다시 모인 날이다.

모이면 일이 벌어지어 말 꺼내기 무서운 사람들이다.(바로 실천에 들어가기 때문)

대기리 산촌생태마을에서 09시 30분에 만나 차 한잔 하며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차 한 대는 하산하는 곳에 세워 두고

한 대는 정상까지 올라왔다.

겨울이라 스산한 느낌마저 감돈다.

춥긴 춥다.

4 사람은 목표물을 찾기 위해 정상으로 향한다.

멋진 소나무 밑에서 인증숏을 담고.....

소나무가 이렇게 생긴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모습이다.

만나는 소나무 모두 명품이다.

힘들게 살아온 삶의 세월을 알아 달라고 하는 듯......

세월이 느껴지는 쓰러진 노송의 넋이여 ~~! 

네 사람이 흩어져 넘어지고, 자빠지며 고사된 박달나무를 눈 속에서 찾는다.

숙암이 처음 발견한 박달고사목

흩어져 있던 동료들을 불러 모았다 (심봤다)

제일 먼저 달려온 해영친구

산불이 나고 쓰러진 지 주변 나무들을 볼 때 3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짱 짱 합니다.

절구 만들 욕심으로 한 덩이 가방에 넣고 만족함을 느낍니다.

내려오는 길 돼지가 쉬어가던 쉼터 발견 ~~@@@

안반데기 정상 찻집에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숙암은 차 한잔 할 여유가 없습니다.

오전 한 덩어리씩 가방에 넣고 온 수확물들 ~~~@@@

 

이것만 가지고 가기에는 모두 아쉬움을 느껴 다시 오르기로 했다.

사실 내려오며 좋은 것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비워 두었는데

좋은 소재를 만나지 못하고 밑에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그루터기 작품으로 좋아 보였다.

이번에는 큰 것 한 토막씩 끌고 내려오기로 했다.

각자 자기 힘에 맞는 것으로 선택

모두 장군이고, 숙암만 비실 비실 하지요.

이제 밥 값을 한 것 같습니다.

내려놓을 나무들은 내려놓고(고단) 절구 만들 소재는 동해공예사로 이동 

숙암이 만들 절구, 방망이 소재이지요.

숙암이 선택한 2회 차 소재로 무엇을 만들까 생각 중........

속은 비었고 가지고 올 만 했습니다.

 

생각 끝에 조명등을 만들기로 했다.

상단 부분에 불빛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모양새는 중절모자 형태로 올리고

아래 부분은 안정감을 위해 똑같은 박달나무로 원형 받침대로 작업 예정

가운데 패인 부분은 문풍지를 붙여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게 만들 계획이다.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똑같은 코스로 탐행을 시작합니다.

30여분 오르니 박달고사목 위치에 왔습니다.

한숨 쉬고........

전에 끊어 놓았던 큰 나무들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숙암은 작은 것으로 택하고,

이사장님과 해영친구는 큰 것을 선택

오늘의 수확물

근접촬영(1)

근접촬영(2)

숙암이 굴려온 박달나무 

동해가는길 맛집에서 이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궁금한 것이 있어 밥 먹고 동해공예사를 찾았다.

우리 일행이 갔다 놓은 절구 소재인데 나무 건조를 위해 말리고 있는 중.........

동해공예사 임사장님의 소개로 수석집을 찾았다.

알고 보니 비천(이상만)님 이시다.

넷 활동으로 익히 서로를 알고는 있었지만 만남은 처음이다.

반갑게 환대해 주시고 집까지 안내를 받으며 융숭한 차 대접도 받았다.

좋은 석우의 관계로 오래 머물고 싶다.

2024년 연말 종 탐석은 박달나무 탐행으로 마무리 지었다.

첫번재 작품 탄생(2025.01.17)

절단:김창영님      가공:이상학사장님  

두사람의 도움으로 박달고사목 지판 12개 완성 되었다.

지름 : 20cm     높이 : 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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