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4~25일 여주 남한강일성콘도 2층 용두레수석동호인의 축제 수석전시장 축서작품
전시회를 치루고 연당님께서 숙암에게 전달해 주라는 부탁을 하여 소장하고 있음
무위수석 활동당시 연당님을 알게되었고 글이 너무 좋아 부탁을 드렸다.
숙암이 돌을 좋아하면서 늘 가슴에 새기는 "바위" 유치환님의 시이다.
"바 위"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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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죽어 바위가 되겠다고 한다.
물들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노래하지 않고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겠다고 한다.
돌의 광물적인 이미지에서 기다림과 인내,부동의 제세를 읽고 있는데 시인은 결국 이같은 돌의 이미지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 돌이 되고자 한다.
자연이 곧 나이고, 내가 곧 자연인 상태 즉,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는 청마 시인만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돌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무념무아(無念無我)의 경지는 이 땅의 진실한 수석인이라면 누구나 꿈꾸어 보는
절대의 경지이다. (수석문화 1994년 5월호 이달의 수석인 최종국 교수)
여량면 복합관리센터 전시(2024.4.1 ~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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