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서예

병풍이야기

숙암(宿岩) 2020. 1. 28. 13:37


다은(김금환)화가님










여봉(변상근)서예가님

1. 春日城南(춘일성남)

春風忽已近淸明細雨霏霏成晩晴

춘 풍 홀 이 근 청 명 세 우 비 비 성 만 청

屋角杏花開欲遍數枝貪露向人傾

옥 각 행 화 개 욕 편 수 지 탐 로 향 인 경

봄바람이 살랑 청명이 가까우니 가랑비 보슬보슬오다가 하늘이 개였구나.

담모퉁이 살구꽃은 피려고 가지마다 이슬머금고 갸웃둥하네.

2. 新春(신춘)

蜂歌蝶舞神仙待萬物更新自活蘇

 봉 가 접 무 신 선  대 만 물 갱 신 자 활 소

農家大野豊年願客舘寒燈夜月孤

농 가 대 야 풍 년 원 객 관 한 등 야 월 고

벌나비 춤추고,신선이 기다리는 곳에 만물이 새롭게 소생하네.

농가 들판에는 풍년들기 바라는데,집떠난 나그네는 달을 벗삼고 고향 그리네.

3. 初夏(초하)

萬壑千峰錦繡羅一年景色最善多

만 학 천 봉 금 수 라 일 년 경 색 최 선 다

蝶舞江山芳草綠山禽林下轉平和

접 무 강 산 방 초 록 산 금 림 하 전 평 화

온산천이 비단결 같은데,일년중에 경치가 최고일세.

나비가 춤추는 강산에 방초가 푸르르고,산새 지저귀는 숲은 평화롭기만 하네.

4. 炎夏(염하)

江山晴雨朝陽煖天地無雲夏日煇

강 산 청 우 조 양 난 천 지 무 운 하 일 휘

千峰草木枝枯欲六月蒼天白日煇

천 봉 초 목 지 고 욕 육 월 창 천 백 일 휘

온강산이 개이고 아침저녁으로 뜨거운데,하늘엔 구름한점 없어 뜨거운 여름날일세.

산에 초목은 말라 들어가고 유월의 하늘은 뜨겁기만 하네.


5. 淸秋(청추)

深山幽谷丹楓染野菊滿香舞蝶棲

심 산 유 곡 단 풍 염 야 국 만 향 무 접 서

萬里秋風催結實於焉歲月去奈兮

만 리 추 풍 최 결 실 어 언 세 월 거 내 혜

깊은산 골짜기마다 단풍이 물들고,들국화 향기속에 나비가 깃든다.

만리추풍는 결실을 재촉하는데,어언 세월이 가는 것을 어찌 할꼬?

6. 秋夕(추석)

銀燭秋光冷畵屛經羅小扇撲流螢

은 촉 추 광 냉 화 병 경 라 소 선 박 류 형

天階夜色凉如水臥看牽牛織女星

천 계 야 색 량 여 수 와 간 견 우 직 녀 성

서늘한 가을바람은 그림병풍에 스며들고,비단결 작은부채에 개똥벌레 부딪친다.

하늘밤 빛은 물같이 서늘한데,누워서 견우직녀성에 별을 바라본다.

7. 初雪(초설)

紛紛初雪滿乾坤皓蝶非春一色蓮

분 분 초 설 만 건 곤 호 접 비 춘 일 색 련

巖石層層皆素服放放谷谷似花田

암 석 층 층 개 소 복 방 방 곡 곡 사 화 전

펄펄 흰눈이 천지에 가득하니,봄도 아닌데 흰나비 일색일세

암석층층은 모두 소복이요 방방곡곡이 전부 꽃밭같네,

8. 除夜(제야)섣달 그믐날

旅館寒燈獨不眠客心何事轉凄然

여 관 한 등 독 불 면 객 심 하 사 전 처 연

故鄕今夜思千里霜鬢明朝又一年

고 향 금 야 사 천 리 상 빈 명 조 우 일 년

희미한 여관 불빛아래 홀로 잠못 이루니 나그네 마음은 왜 이리 처연(쓸쓸)한가?

오늘밤 고향에선 나를생각 하겠지.내일이면 희끗희끗한 수염에 또 한 살을 더

하는구나.



다은(김금환)화가님. 여봉(변상근)서예가님.
연당(김유영)세종한글사랑 이사장님. 수지표구화랑 최철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음으로 생각한지 오랜 시간 속에 8폭 병풍이 완성되었습니다.(2012.11.5.)
어머님이 돌아 가신지 15년이 지났습니다.
급한 나머지 시장표 병풍으로 지내오면서 늘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세워 놓으면 자꾸 넘어 가려고 발버둥치고.........
아버님이 차남이라 미쳐 준비를 못했고 저는 장남이라 준비햐야 될것 같았습니다.
다은님께서 그림을 주셨고 여봉 변상근님께서 글을 주셨습니다.
연당 김유영님의 도움과 수지표구화랑 최철 사장님의 손끝에서 완성되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기뻐하실것 같습니다.
집안의 가보(家珤)로 볼때마다 도움을 주신 모든분들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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