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있는 시.글

변명

숙암(宿岩) 2018. 2. 7. 15:55

 

 

                                       변 명 

                                                                                                  돌샘(이길옥)

솔직히 말해서 변명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넉살 좋은 사람이나 비위 튼튼한 사람들이 두고 쓰는 고질병이다

욕심이 많아 넘치거나 채울 것 부족하여 덜 찬 사람들이 위기 탈출용으로

감추어 둔 비장의 무기다

비상시에 꺼내 쓰는 상비약이다.

가끔 죄인들의 탈출구가 되었다가 믿음 잃은 자의 구차한

엄살로 되살아나기도 한다.

변명을 달고 사는 사람의 특성은 눈치로 길들여졌다는 것.

장자에 힘없이 무너져 맥을 쓰지 못하면서도 종알거린다는 것.

반성보다는 자기 합리화로 미끄럽게 빠져나간다는 것들이 몸에 배어있다

그들은 똑소리 나게 머리가 좋아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천하의 바보들이다

변명은 보통 사람들의 간을 빼먹는 통 큰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자기 허물을 덮으려는 비굴한 자의 은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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