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있는 시.글

내 마음 가는곳

숙암(宿岩) 2017. 8. 16. 16:08

 

 

         내 마음 가는 길
                                                        (최 원 규)

어린시절 소풍 가던 그날 밤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을 설친다

어젯밤 맞추어 놓은 핸드폰 알람에
찡그린 표정하나 짓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새벽을 맞이한다.

좋은 친구 만나 함께 오라며
이것 저것 챙겨주는 아내의 손길도 바쁘다

일터로 떠나는 일꾼들과 함께
오늘은 새로운 돌밭을 가고 있다.

구름은 산 허리를 휘감고
마전마을 시골집 굴뚝 연기는 하늘로 오른다.

 

구수한 밥 짛는 냄새

따끈한 곤드레 된장국

더욱 그리운 아침


나를 반겨줄 돌들의 합창소리
나는 듣고 싶다.

                             (2005. 10. 9. 한글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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