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열두달의 반은 6월이다. 6월달 반은 15일이다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약혼 기념일이 어느덧 만 31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참으로 세월이 거쎈 협곡의 물줄기처럼 흘러갔다. 그간 잘 살아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꽃다발은 준비하지 못하고 만찬을 준비했고, 맛있게 잘 먹었다. 그런데 결재는 아내가 했다. 나 월급 탓다고 자랑하는 소박한 아내이다. 한결같이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 이제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더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한다.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앞으로 직장과 사업(복권,주식)이 잘되면 직장 다니지 않게 해 드릴께요. 장어 먹으러 왔습니다. 줄 맞추어 노릿 노릿 잘 익어 갑니다. 피곤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은 아내 ~~! 늘 제 멋에 사는 숙암 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