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사진방

운탄고도(하늘길)

숙암(宿岩) 2019. 9. 18. 11:27


2019년 9월 15일 추석연휴 마지막 날 아내와 함께 "운탄고도"를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추석 명절 전,후 한시적 임도를 개방했기에 좋은 기회이다.

만항재에서 시작하여 아내의 사진을 담는다.

숙암도 추억의 사진을 남긴다.

운탄고도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석탄을 나르던 옛 길(運炭古道)’이라는 의미다.

강원도 정선·영월·태백 지역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은 산업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에너지였고 연탄은 국민생활의 필수품이었다.

1957년 함백역이 개통된 후 탄광에서 역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2000여 명의

국토건설단이 삽과 곡괭이, 그리고 눈물로 40km의 길을 냈다.

전성기에는 석탄을 실은 제무시(GMC) 트럭이 검은 탄가루를 날리며 산자락을 내달렸다

그러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이 지역 탄광들이 폐광되면서 이 길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은 이 길의 또 다른 의미다.

석탄을 나르던 길이 명품 트래킹 코스가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이원리조트를 둘러싼 백운산 정상에 위치한 하늘길 운탄고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에 위치하면서도 평평하게 난 산길로,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의 능선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운탄고도의 또 다른 이름은 하늘길이다.

쇠락하는 석탄산업을 위한 대책으로 1998년 강원랜드 카지노가 탄생했고,

강원랜드의 대표 브랜드 하이원리조트는 운탄고도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하늘길코스를 만들었다.


야생화를 즐기며.......

없었던 풍력도 보며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한다.

느림보 거북길 이라고 해도 오늘은 좋을것 같다.

올 해 추석 연휴처럼 한가한 때는 없었다.

산에서 몽돌밭 한편의 시도 읽어가며 바다로 향하고 있다.

때둗지 않은, 하늘에 맞닿은 하늘길 풍경이다.

먼 훗날 추억의 사진이다.

임도(林道) 옆 꽃들이 반겨 준다.

아내를 모델로 삼는다.

야생화가 마음 상할까 봐  담아 준다.

좋아 할 것 같다.ㅎㅎ

해발 1330m가 넘으니 때이른 억새가 굴러가는 바퀴를 스톱(stop)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곳 이기에 숙암도 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아내가 그것을 알기에 한 컷 더 담아주었다.

바람의 시와 운아(雲兒)아내가 만났다.

바람과 구름 잘 어울리는 친구인듯......!

구름의 변화 / 수석으로 애기하면 내경이 좋은 만사형통 관통석이다.

들국화꽃인지,쑥부쟁이꽃인지 모르겠지만 가식없이 자연스럽게 피어 좋다.

하늘 구름이 오늘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뭉게구름. 솜털구름을 좋아하는 숙암이다.

원추 천인국으로 시내에서 보았던 꽃인데 높은 산까지 올라 왔다. 

꽃과 비교하려고...........(아내 왈)

꽃말 : 영원한 행복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정답이다.

도자기를 좋아하는 숙암, 달 항아리 하면 눈이 번쩍 트인다.

산 모퉁이 살짝 감고 도는 들국화가 너무나 좋다.

첩첩산경 "하늘길"이라 애기하여도 욕먹지 않는 길이다.

큰 파도가 밀려 오는 듯한 구름의 변화

어느덧 1177갱까지 왔다.

광부들의 막장 이야기를 들으며 주어진 현실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화이팅~~!!

1177갱의 역사

명품 하늘 숲 길 답다.(무슨 생각.....?)

그리움은 매일 매일 새롭다는 이종완 시인의 "그대생각"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하이원워터월드 계획했던 길인데 더 가기로 했다.

신동읍 새미재를 지나 집으로 갈 예정이다.

신경써 주변 환경도 잘 꾸며 놓았다.

이 산 꼭대기에 폭포가 흐르고......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밭 같다.

최계선님의 시 "소" 가 생각 난다.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 40km 넘는 하늘길을 비행기같은 차로 운행을 했다.

이렇게 추석 연휴를 아내와 알차게 보내고 추억의 사진들을 숙암석실 저장고에 숙성되도록 저장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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