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석을 곁에 두고
김 병 수
우주의 숨결로
세월에 이력을 써온
침묵하는 너를 마주할 때면
춘풍에 벙글은 꽃잎의 춤사위는
유혹의 자태 여미어
나를 끌어 정좌케 하네
아득한 그리움에 사무쳐
깨무는 입술로 한세상 향유할
흥겨운 동반의 여로에서
안으로만 꿈꿔온
굳은 맹서의 품을 열어
매화타령이라도 할까보냐
켜켜이 쌓인 천혜의 조화를
뉘라서 얄랴마는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날마다 향기 뿜은 생명의 꽃을
부러워하는 오직 한마디
영원토록 너를 닮아 살고프다.
산지 : 정 선 크기 : 24 * 18 * 10
2022년 10월 9일 정선 동강(제장마을)탐석
일죽 김병수(一竹 金鈵秀)
ㅇ 시인
ㅇ 1992년 문학세계시 등단
ㅇ 한국문인협회 회원
ㅇ 마산문인협회장 역임
ㅇ 수상시집 : 그리운 나날 / 당신의 사랑은 지금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까 / 베틀산 소묘 외
매(梅) 꽃소식 앞장서서 눈속에 피는 고야
창밖에 서린 향기 달빛에 묻어둘어
맑고도 깔끔한 넋이 방에 가득 번지네.
(이희승님의 시조 사군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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