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 정 선 크기 : 15 * 14 * 3.5
청산은 말없이 살다 가라하네
삶이 힘 겹워
마음이 아파도 그냥 살라하네
정자에 않어 술잔 기울리니
술잔에 비치는 청산이 그냥 살라하네
순간 역경의 시간
오더라도 받아 들이는 삶
감사와 사랑으로 그냥 살라하네
물 흐르듯이 떠 밀리지 않고
슬픔과 그리움 견딜 수 있을 만큼
기쁨도 넘치지 않을 만큼만 그냥 살라하네
노년이 주황빛 붉은 낙조로
물들어 가는
노을처럼 구름에 달가듯 그리
아름답게 살다 가라 하네
벽송(碧松) 염동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