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 35cm 높이 : 22cm 입지름 : 16cm 밑지름 : 15cm
유명도예가 해동(海東) 안창복님의 작품으로 바둑알형이다.
한국미술대전 특선/ 한국전통공예대제전 대상/ 한국미술문화상
작품의 무게감이 좋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고, 아들 안성호 도예가님이 가업을 이어 여주에서 "해동도예" 운영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 한 번도 후회는 없어”
부친이 30여년간 일궈온 가업을 잇기 위해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고 순탄하지만은 않은 도예인으로서의 길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지난 2001년부터 해동도예를 물려받아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안성호 도예가(37)는 신협에서 근무하던 은행원이었다.
안성호 도예가는 은행원으로서의 길을 접고 도예업에 뛰어들어 아버지와 함께 해동도예를 이끌어오다 2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지금은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아 꾸려가고 있다.
비록 20대의 젊은 시절을 은행에서 보내긴 했지만 안성호 도예가는 어려서부터 흙을 만지고 흙과 함께 살아온 준비된 도예인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집안일을 거들면서 도자기를 만들고 굽는 일은 이미 생활이 돼 있었다.
또한 늘 힘들게 도자기 공장을 꾸려왔던 부모님을 봐왔던 터라 도예업에 뛰어들 때부터 이미 쉽지 않은 길에 대한 마음의 무장이 돼 있었다.
안성호 도예가는 “도예업계가 지금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많은 젊은 도예인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
하지만 나는 도예인으로서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이미 알고 있었던 상태에서 이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끝까지 도전해 볼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백자를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는 해동도예는 특히 철사(鐵砂,철가루)안료를 잘 다룬다.
철사안료는 거칠고 짙은 갈색을 내기 때문에 소나무의 질감을 표현하기에는 이것 만 한 것이 없다.
때문에 해동도예의 백자 작품에는 유독 소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혜동도예의 작품 백자철화송학문매병은 소나무 위에서 노닐고 있는 두 마리의 학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동도예는 철화백자 외에 청화백자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어려서부터 도자기를 봐 왔고 지금도 도자기를 굽고 있지만 흙은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흙이 어떻게 그 엄청난 온도를 견뎌내면서도 깨지지 않고 아름다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볼 때 마다 신기합니다”
안성호 도예가의 말이다.
도예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는 안성호 도예가는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며 웃었다.
안성호 도예가는 내년부터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제11대 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여주 도자기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자청한 것이다.
안성호 도예가는 “제11대 이사장 당선자인 태광도예 박수재 예비 이사장을 도와, 젊은 마음 젊은 패기로 고정관념을 깨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며 “변화하는 여주도자기조합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젊음을 앞세워 여주도자기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피 안성호 도예가.
자신이 선택한 길 위에 끝까지 남아 결국에는 웃고 있는 모습의 그를 기대한다.
2007년 12월 14일 여주시민신문(이성주 기자)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