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소재 : 느티나무 서각크기 : 88cm(가로) 15.5cm(세로)
매(梅) 꽃소식 앞장서서 눈속에 피는 고야 창밖에 서린 향기 달빛에 묻어둘어 맑고도 깔끔한 넋이 방에 가득 번지네.
난(蘭) 날렵한 잎새들은 바람춤의 가락인가 청초한 꽃망울은 향을 뿜는 입술인가
한사(寒士)의 정궤(淨机)를 에워 한결 훈훈하여라.
국(菊) 천자만홍(千紫萬紅)들이 번거로이 시새기는 속취(俗趣)를 멀리하여 서릿발 무릅쓰고
쓸쓸한 가을 뜨락에 홀로 봄을 지키네.
죽(竹) 마디마디 뜻이 뭉쳐 곧으면서 굳세거니 잎잎이 날카로와 풍상(風霜)을 찌를레라
이렇듯 세월을 뚫고 꼬장꼬장 하고나.
이희승님의 시조 사군자 / 각: 혜정(이영희)님 작품
2017년 11월 10일 태백 협심아파트 공터 나무에 걸려있었다. / 각이 좋아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말씀드렸더니.......
꼭 필요하면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하신다./ 감사합니다.~~!!!
액자를 뜬어내고 차고에서 이틀밤을 잤다.
그라인더로 뒷판을 다듬고, 각주변 먹물을 바르고, 고리를 달았다.
작품은 완성 되었지만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진만 담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