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돌

흔들리며 피는 꽃

숙암(宿岩) 2017. 6. 13. 23:18


산지 : 영춘         크기 : 15 * 22 * 14  (가로*세로*폭)  단위cm

황칼라에 숙암석 숙암이 좋아하는 돌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원남산 18.04.23. 07:30


오 규 원의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시상을 떠올려 봅니다.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주암(李鍾萬) 18.04.23. 09:43
저 황홀한 황칼라의 모습을 보니 꽃만 흔들리는것이 아니라 제 마음도 흔들려 옵니다. ㅎ
숙암 황칼라가 주는맛이 아닌가 여겨 집니다. 넘 보기 좋으네요.
 
 
승재 18.04.23. 09:56
바람에 휘날리듯 봄향기를 가득담고 꽃이 이쁘게 잘 피었네요. 여백미도 좋구요.
 
 
박상택 18.04.23. 13:11
개나리가 만발한정원에 바람이부네요.
멋지내요.
 
 
매향 18.04.23. 17:44
참 좋은 내용의 시입니다. 고매가 활짝 피어난듯 석제로도 잘 어울리네요.
 
 
송천(松川) 황석훈 18.04.24. 07:48
봄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꽃송이..
거센 비바람에도 꺽이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멋지네요~~!
 
 
서강 18.04.24. 09:40
시와 함께 즐길수 있는 내용돌이라 정말 좋습니다
멋진 시 귀절이 심금을 울리는 아침입니다 좋은하룰 보내세요 숙암님~~~
 
 
덕암 18.04.24. 23:26
봄의풍경 목련꽃을 보는듯 넘 좋은 작품입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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